뉴욕에서 머무르는 동안 지하철을 엄청 많이 탔습니다. 지하철을 타면서 사람들을 엄청 많이 마주쳤는데요. 낯선 곳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니니까 잔뜩 움츠러든 상황이었습니다. 저희가 타야하는 비행기가 아침 7시에 출발한다고 해서 이 출발시간을 맞추려면 새벽3시엔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뉴욕 새벽 3시에 지하철을 타고 맨해튼에서 JFK공항까지 여정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결론은 지하철로 안전하게 이동했습니다. 저렴하게요.
이동수단 선정
맨해튼에서 JFk공항까지 가는 방법은 크게 4가지입니다.
- 지하철
- 택시
- 우버
- 한인택시
각각의 장단점을 생각해 봤습니다.
지하철
- 장점: 가격이 싸고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안걸린다. 자주 타던거라 익숙하다.
- 단점: 새벽에 뉴욕 지하철을 타고 이상한 사람을 만날 확률이 다른 3개의 이동수단에 비해 매우높다. 또, 새벽에 안전과 관련된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지 불확실해서 위험하다.
택시와 우버
- 장점: 기사님들의 드라이빙 능력에 따라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다. 늘상 하던 업무를 계속해서 하는 거라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다.
- 단점: 가격이 너무나도 비싸다.
한인택시
- 장점: 한인 기사님들이 운영하는 택시라서 말이 잘 통해서 편안하다. 택시나 우버와 마찬가지로 기사님들의 드라이빙 능력에 따라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다. 늘상 하던 업무를 계속해서 하는 거라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다.
- 단점: 가격이 너무나도 비싸다.
이정도로 각 장단점을 생각해봤습니다. 저희는 이중에서 가장 저렴한 지하철을 선택했습니다.
선택이유
지하철을 선택한 이유는 그동안 돌아다닌 지하철위주의 생활이 익숙했고, 택시를 탔을 때 택시비가 대략 20만원 이상이 나올 수 있었고, 한인택시, 우버역시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택시는 2인 캐리어 총 4개가 차에 안들어갈것 같았고, 한인택시와 우버도 엄청 큰 차를 불러야해서 기본 환율로 20만원이상이 나왔어요.
우버랑 비슷한 리프트라는 업체의 견적 역시 180달러 이상이었습니다. 40만원짜리 비행기를 타기위해서 20만원짜리 택시를 타는건 말도 안되는거 같아서
그냥 지하철 탔습니다.
이동계획
새벽부터 나와야 하니 저희는 호텔에 체크아웃이 가능한 시간이 언제인지 물어봤어요. 24시간 체크인과 체크아웃이 되는 호텔이니 언제든 나갈 수 있다고 해서 계획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7시 비행기를 타려면 적어도 3시간 전에 도착해야한다고 생각해서 4시까지 JFK공항에 도착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숙소에서 공항까지 1시간정도 걸린다고 고 봤습니다.
뉴욕에 입국할 때는 입국심사가 너무 오래 걸려서 3시간도 모자란게 아닌가라는 의구심과 함께 엄청 피곤하지만 새벽 3시에 체크아웃을 생각했습니다.
<동선체크>
- 새벽3시 체크아웃
- 지하철로 이동
- 에어트렌인 갈아타기
- JFK공항 도착
이렇게 동선을 체크해 두고 저희는 2시간정도 잠을 자고 새벽3시에 체크아웃했습니다.
지하철
지하철 노선 숙지
뉴욕의 지하철은 역 간 이동시 인터넷이 안됩니다. 10년전에도 안됐다는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안되는건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싶지만 우리나라가 아니니까 그러려니 하고 스크린샷을 보고 이동시간을 확인했습니다.
한가한시간대라고 안내되고 있고 1시간13분이 걸리는데 이 시간동안 제발 아무일이 없길 바라면서 출발했습니다.
호텔 체크아웃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밖으로 나오니 뉴욕의 밤거리가 펼쳐졌는데 나오는 순간까지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항상보던 그거!
도로 맨홀에서 올라오는 연기가 있었어요. 신기했습니다.
빌딩 앞 보도와 공개공지 같은 곳은 물로 청소 중 인 곳도 있었고, 생각보다 거리가 위험하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지하철을 타러가는 순간도 그냥 평온한 뉴욕이라서 너무 긴장을 조금은 덜었습니다.
E라인 승강장
안전에 대해서 가장 심각하게 생각해야하는 지하철을 드디어 타러 왔습니다.
철길을 따라서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서 뭔 소린가 하고 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어요.
- 옆을 보니 사람들이 지하철 승강장에서 담에를 피우기도 했고,
- 그 옆으로는 노래를 듣는 사람이 있었고,
- 그리고 개찰구로 가는 계단에 앉아서 취해 있는 사람도 있고,
- 처음 맡아보는 향인데 딱 대0초 같은 냄새가 나기도 했어요.
E라인을 타고 Sutphin Blvd-archer Av-JFK Airport에 내려서 거기서 다시 에어트레인을 타고 이동하며 되서 E라인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계단을 오르는 쥐도 보고 사람이 있는데도 그냥 자기 할 일 하더라구요.
안전하고 신기한 뉴욕의 지하철이었고,
안전한 이유로 새벽 3시 ~ 3시30분 정도에 퇴근하는 사람들이 좀 보였습니다. 집을 가는데 지하철을 타고 간다(?)면 지하철이 안전하니까 타고 가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바로 안심하게 됐어요.
에어트레인
Sutphin Blvd-archer Av-JFK Airport역에 내리니까 에어트레인으로 가는 안내판이 있었고 안내판을 따라 걷다보니 지상에 올라와서 에어트레인역으로 이동할 수 있었어요.
에어트레인역으로 가면 바로 공항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에어트레인 역사 = 공항이라고 보는거 같았어요. 물론 공항은 아니지만 공항처럼 안전을 철저히 관리했습니다.
역사로 들어가려니 직원들이 비행기표와 여권을 들고있는지를 확인했고 여권과 비행기표가있으면 들어갈 수 있게 해줬습니다.
확실히 공권력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꼈고, 공항과 관련해서 치안유지가 잘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새벽 뉴욕지하철 후기
뉴욕의 새벽을 생각하면 총을 들고 다니다가 시비걸리면 총구를 들이댈 것 같고, 아무도 없을 것 같고, 삭막한 도시를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 안에 들어가 보니 총을 누가 들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만 시비만 안걸리면 상관없겠다고 생각했고,
퇴근하고 있는 뉴요커들이 지하철을 잘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새벽에 타는 지하철도 생각보다 안전한 이동수단이라고 결론 짓게 됐습니다.
이런 내용은 인터넷을 찾아봐도 나오는게 없어서 결국 직접 행동을 하고 나서야 어땠는지 알수 있게 됐고, 결론은 괜찮다 였습니다.
너무 안심하고 다니시면 안되지만 너무 심한 걱정을 하고 다니시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새벽 3시에 맨해튼에서 JFK공항까지 지하철로 이동해본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